6.1 지방선거도 여당 압승…지방권력 뒤집혔다[오전 0시 30분 현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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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도지사 17곳 중 13곳 우세… 4년전 지방선거 때와 정반대
尹정부 출범후 첫 선거 승리
경기지사, 김은혜-김동연 접전… 이재명, 계양을 보선 승리 유력
안철수, 분당갑 큰 격차로 앞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3·9대선에 이은 2연승이다.

2일 0시 30분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호남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4년 전 광역단체장 승리 지역은 민주당 14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 것. 최고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역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개표 내내 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앞서며 시장 탈환을 앞두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여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이 모두 승리가 유력하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앞서고 있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확실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대선에 이어 또 패배한 민주당은 향후 당의 진로 등을 두고 적잖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9대선 직후 3개월 만에 또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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