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23일 BBC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바람이 생각만큼 불지 않고 있다’라는 말에 “처음부터 그걸 기대했다면 너무 부풀려진 기대”라며 “특정인의 등장으로 정국의 운영이 왔다갔다 한다는 건 지나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나왔지’라는 부분과 신변 관련 스캔들 등 부정적 측면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출마로) 당내 지지자나 당원을 결집시키는 그런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지사의 지지율과 관련해 “솔직히 민망하고 속상하다”며 “여러가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리한 형국”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출마했던 부분도 좀 잘못됐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저는 애초부터 지금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렸다”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전 지사는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계양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20~21일)에서도 이 전 지사는 46.6%, 윤 후보는 46.9%로 접전이었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20~21일·유권자 501명 대상)에서도 이 전 지사는 47.4%, 윤 후보는 47.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이 전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