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의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중단 없이 계속 추진돼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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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0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중단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남과 북이 의지가 있다면 언제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구조적 틀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말기 남북관계가 경색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근 대화 부재의 틈을 타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이 재개돼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북한은 이런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하루 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며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외교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목표 달성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하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 정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연례적 외교일정으로 자리잡았고, 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 올해는 NATO 정상회의에도 초창받게 됐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외교부 직원들을 향해서는 “이제는 과거의 수동적이면서 강대국 위주의 타성과 사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선진국 외교관으로서 우리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당당한 자세로 유연하면서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남북정책을 이끈 정 장관은 지난해 2월 외교부 장관에 취임했다.

당초 정 장관은 전날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국정 공백 최소화를 당부한 문 대통령 뜻에 따라 이임식을 연기했다.

정 장관은 후임인 박진 후보자가 취임할 때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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