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가는 尹, 바이든과 회담·식사 어디서…“靑 영빈관 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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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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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국민의힘 제공, 주한미국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국민의힘 제공, 주한미국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한미 정상회담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회담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11일, 지금부터 따져도 20여일밖에 시간이 없는 데다 특히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전체를 국민에 돌려주기로 한 상황이어서 회담이나 오·만찬 등 각종 행사를 치를 장소를 놓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취임(5월10일) 후 11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에 앞서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이끄는 미국 측 사전 답사단이 지난 주말(23~24일) 비공개 방한해, 당선인 측과 만찬 장소를 협의하고 동선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는 세부 시간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례로 볼 때 오후에 도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두 차례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엔 낮 12시2분에, 2019년엔 오후 7시7분에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각종 행사 장소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간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정상회담을 본관에서, 오찬이나 만찬을 영빈관에서 하는 등 모든 일정이 청와대 안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윤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 더구나 취임 직후 윤 당선인이 한동안 사용할 집무실은 ‘임시’로 현 국방부 청사 5층에 마련된다. 첫 한미 정상회담을 치르기에는 미흡한 장소여서 회담 후보지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은 용산 국방부 부지 내 다른 장소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찬과 회담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국방부 부지 내 국방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외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 등도 검토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촉박한 시간, 경호와 의전 등을 감안해 청와대 영빈관 사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인도 지난달 20일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하면 (청와대 부지는) 공원으로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청와대 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행사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등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박 3일 일정인 만큼 비무장지대(DMZ)나 평택 미군기지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호 등의 문제로 구체적 일정은 막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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