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권력 뒤끝 대단, 尹과 대결에서 졌다…여기가 멈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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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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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초선인 김은혜 의원에게 패배한 유승민 전 의원이 “여기가 멈출 곳”이라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보처럼 또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세상을 돌고 달은 차면 기우는 법이다”라며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더라.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아쉽다.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며 “여기가 멈출 곳이다.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총 55.44%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의원은 현역의원 5% 페널티가 반영된 총 52.67%로 44.56%를 기록한 유 전 의원을 제쳤다.

경선은 20~21일 양일간 실시했으며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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