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굳이 민주당에 계파가 있다면 ‘검수완박’계와 ‘검수덜박’계 뿐이라고 했다.
당이 윤석열 당선인 취임전에 검찰수사권을 완전박탈해야 한다는 의원들과 검찰에게 경찰수사보완 요구권을 줘야한다는 의원들로 갈라져 있다는 말이다.
조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공관위가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해 ‘비이재명계가 친이재명계를 견제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솔직히 우리 당에 이재명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계라는 실체에 의문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이재명 고문과 가까운) 이른바 7인회 중에도 송영길 대표에 대한 입장, 검수완박에 대한 입장이 다 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재명계라면 의견이 같아야 하는데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문진석·임종성·이규민·김남국 의원을 말하며 여기에 민형배 의원을 포함 ‘7+1인회’가 이재명 고문의 사람들로 불린다.
이어 조 의원은 “우리 당에는 검수완박계와 검수덜박계, 검수수사권 덜 박탈계만 있다”며 “따라서 친명계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를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직전 당대표가 계파 운운하고 자기를 이렇게 하는 것은 ‘이재명을 선제타격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하는데 왜 이재명 고문 뒤에 숨어가지고 하려고 하는지, 굉장히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다”고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아울러 “반대로 이재명을 공격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온당하지 못한 행동이다”며 당내 일각의 반이재명 분위기도 못마땅해 했다.
조응천 의원은 20대 국회 때부터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로 불리는 등 당내 쓴소리꾼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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