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도전한 권성동 “尹과 신뢰관계…당·정 관계 도움”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5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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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4선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선인과 인간적인 신뢰 관계”라며 자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선 새 정부 집권 1년 차 원내대표가 굉장히 중요한 자리고, 당정 간에 협력과 그리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당도 살고 윤석열 정부도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분이 해도 잘 할 수 있겠지만 당선인과의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있고 또 대선 캠프라든가 인수위 구성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것이 원활한 당정관계를 위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서 출마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당선인과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오롯이 4선 의원인 제 판단에 의해 이루진 것이지 당선인과 교감 하에 이뤄진 게 아니다”고 했다.

이날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권 의원과 윤 당선인의 가까운 사이를 거론하며 오히려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보면 당정이 신뢰관계 없이 갈등이 생겼을 때 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굉장히 후폭풍이 쎘다”며 “그래서 오히려 당선인과 인간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이 국정 운영 중심에 하게 하는 것이 수직적 당청관계 극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선 및 본선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께 쓴소리와 직언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다. 그렇게 한 이유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간적 신뢰 관계 있는 사람이 쓴소릴 해야 갈등과 오해 소지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런 기조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똑같이 유지할 것”이라며 “그래서 당과 정부가 윈윈(Win-Win)하는 그런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가장 먼저 윤 당선인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핵심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선 양측 후보가 공약한 공통 부분을 “여야 협상 통해 빨리 입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이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상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협상이 불가능할 경우 “결국은 정치를 움직이는 건 국민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을 상대로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서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당내 화합을 위해 추대하는 것도 뭐 방안 중 하나”라고 했다. 다만 “당내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선 경선이 원칙”이라며 “저는 그런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최선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민의힘 정부의 성공시대를 위한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 관계를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둘째로 불공정을 해소하는 혁신적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 역시 ‘원칙’있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셋째로 여론전의 승리를 다짐했다. 권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하게 압박하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부분은 철저하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결기 있게 맞서겠다”며 강한 여당의 기조를 세웠다.

넷째로는 ‘야전사령관형’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세대 간 관점이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항상 설명하고 중재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대선 과정에서도 그러했듯이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의힘의 비전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 내 의원들을 향해 “어느 한 분 빠지지 않도록 모두에게 폭넓게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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