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세상은 오징어 게임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사과요구를 거부하면서 “(전장연이) 서울 2호선을 타고 몇만명을 괴롭힌 뒤 이준석 탓을 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고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도저히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이런 말을 남기면 속이 후련하냐”면서 “그렇게 해서 얻는 건 무엇이냐”고 혀를 찼다.
이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 아닌가”라며 정치인이라며 자신의 논리로는 납득 되지 않는 주장이라도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이 대표 논리구조는 ‘나한테 사과를 요구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난 절대 틀리지 않는 사람이야.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가보자고’는 식”이라며 ”하나를 얻기 위해 또다른 하나를 짓밟아 버리는 이 대표 행위가 이젠 놀랍지도 않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세상을 더이상 오징어 게임장으로 만들지는 마라“며 내가 이기면 그만이다는 오징어 게임식 논리로는 세상과 사람 가까이 갈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관련해 ”저는 전장연의 시위가 아니라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정치인이 이를 말하지 않는 건 비겁하다“며 잘못된 방식으로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제지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