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이 더 중요” vs “임기말까지 좀스러워”…집무실 이전 계획 놓고 여야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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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여야가 22일 격돌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하냐”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임기 말까지 좀스럽게 행동한다”고 맞받아쳤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 원 손실보상, 1000만 원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것처럼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엔 온통 이사 이야기뿐”이라며 “외부 활동을 위해 외출한 첫 번째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던 것 같다. 딱한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말한 대로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신속하게 재원 마련 방안과 추경 규모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준비돼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해 공세를 퍼부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인수위법에 따라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정권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인수위에 협조해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 말하지 못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다른 나라 눈치 봐가며 하지 못하고,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안보 공백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임기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 대통령은)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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