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힘겨루기 시작…여가부 폐지 ‘갑론을박’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1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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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으로부터 꽃을 전달받고 있다. 2022.3.10/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으로부터 꽃을 전달받고 있다. 2022.3.10/뉴스1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과 야당으로의 전환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는 더이상 야당이 아니다. 이제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국정 운영의 안정을 가져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조은희 의원이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발언한 기사를 공유하며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마라. 바로 혼란이 온다”며 “그것이 선거 직후의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SNS에서 “윤 당선인께서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저와 유상범 의원이 보고드려 결단한 것이 페이스북 단문 메시지 형태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라며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론의 배경에는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이를 지원하는 여가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쌓여온 데 있다”며 “과연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지켜왔는지에 대한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그 기능을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대선으로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 “대안 없이 단순하게 7글자짜리 공약을 제시했듯이 7글자 정도의 정책을 추진한다면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시종일관 여러 젠더 문제에 대해서 갈라치기 정치보다는 존중·포용하는 사회인 세대포용론을 주장했다”며 “20대 남성의 문제가 20대 여성들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듯이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일단 저희도 윤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주장했던 국민통합과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의회를 존중해서 국정 운영을 할지 초반에는 관망하지 않을까”라며 “협치를 할 것인지, 대결할 것인지는 윤 당선자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견지하느냐에 따라서 저희의 입장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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