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李와 새벽까지 1%P내 격차 이어가… 승부처 서울서 앞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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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2]숨막힌 승부, 20대 대선 표심 보니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개표율이 10일 오전 2시 40분 기준 90.4%로 집계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를 기록해 0.8%포인트 이내 초박빙의 접전을 보였다.

서울에선 윤 후보가 50.5%로 45.9%를 얻은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경기 지역에선 이 후보가 50.6%를 얻어 윤 후보(46.0%)보다 높았다. 인천에서도 이 후보가 48.6%로, 윤 후보(47.4%)를 앞섰다.

두 후보 모두 양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과 호남에선 70∼80%대의 압도적인 몰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가 진영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양쪽 지지층이 막판 총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광주(85.1%), 전남(86.2%), 전북(83.1%) 등 호남 지역에서 모두 80% 넘는 지지를 받았다. 반면 호남 지역 30% 득표를 목표로 내걸었던 윤 후보의 득표율은 광주12.5%, 전남 11.3%, 전북 14.4%를 기록했다.

대신 윤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75.2%와 72.9%를 얻으며 각각 21.6%와 23.7%로 집계된 이 후보를 앞섰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선 이 후보가 부산 38.0%, 경남 36.9%, 울산 40.8% 등 모두 35%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윤 후보는 부산 58.4%, 경남 58.8%, 울산 54.4%를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혀 온 충청에선 박빙의 결과가 집계됐다. 대전에선 윤 후보가 49.7%, 이 후보가 46.3%였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가 52.0%, 윤 후보가 44.0%였고, 충남에서는 이 후보가 44.9%, 윤 후보가 51.2%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충북에선 윤 후보가 51.0%, 이 후보는 44.8%를 받았다. 강원 지역은 윤 후보(54.4%)가 이 후보(41.6%)보다 우세했고, 제주는 이 후보(52.7%)가 윤 후보(42.6%)보다 앞섰다.

앞서 KBS·MBC·SBS 방송 3사가 전날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공동 출구(예측)조사에서 윤 후보는 48.4%, 이 후보는 47.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0.6%포인트 차이였다. 이 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다. 예상 응답률은 80∼8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다만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 투표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승부처#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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