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대변인 “김건희, 마이클 잭슨 비유는 감사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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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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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한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유튜브 캡처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한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유튜브 캡처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것은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이 거세졌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외모 평가를 좋게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마이클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고 되려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형한 것은 예쁘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는.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함께 방송에 출연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풍자는 정치인의 모순된 행위, 정책 등을 날카롭게 꼬집어야 하는데 (안치환 씨 신곡은) ‘얼굴을 여러 번 바꿨다’ 등 외모 비하적인 내용밖에 없다”며 “이 정도의 인신공격은 풍자라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안치환 씨는 11일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이 곡의 도입부 가사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등 김 씨를 연상시키는 ‘거니’라는 끝말이 자주 나온다. 후렴구에는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또한 앨범 재킷에 쓰인 인물 이미지가 김 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안 씨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국정농단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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