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서 박정희 재차 거론 “일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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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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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뉴시스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야 누가 못합니까. 하늘에 별인들 못 따 드리겠느냐”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인 것을 강조하며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반갑다”고 했다. 또 “저와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밟고 살았던 고향 여러분.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 나라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구세주가 아닌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 이재명을 도구로 선택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찾아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며 ‘통합 정부론’을 외쳤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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