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김만배 손아귀에” vs 野 “거짓 허풍, 녹취록 전부 공개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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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만배 녹취록 尹 관련 발언 공방

지난달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 담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 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의 대화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근데 형은 그 계통에 안 나설려고 그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향해 “범죄자 손아귀에 잡혀 있는 언제든지 범죄자가 정치적 생명을 끊을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당시) 안상수 후보가 ‘김 씨가 윤 후보와 관계를 털어놓으면 윤 후보는 바로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면서 “윤 후보는 (김 씨와 관계를) 솔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김 씨가 가진 어떤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우상호 의원) 등의 공세를 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련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전부 공개하자”고 맞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녹취록을) 전체 다 공개 좀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나하나 내용들을 잘라서 앞뒤 맥락 다 자르고 그 문장 하나만 들으면 뭐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당일 “윤 후보는 김씨와 어떤 친분이나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김 씨가 공범들에게 거짓 허풍을 떤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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