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재정부는 경제 살렸는데, 이 정부는 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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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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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
“삼류 바보” “국민 약탈” 거침없는 발언
李 후보 향해선 “정말 같잖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독재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놓아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작심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과 토론을 해야 하나. 정말 같잖다”며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말 가지가지 다 하는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다 하는 엉터리 정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약 22분간의 연설에서 “삼류 바보” “국민 약탈” 등 문 정부와 여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과거 운동권 세대인 이른바 ‘586 정치인’이 현 정권의 주류라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화 운동 대열에 끼여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그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 재산 뺏고 세금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먹고, 거기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하고. 소위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이라는 사람 모아가지고 인격 말살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 웬만한 뱃심과 용기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 못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그 사이에 전문가를 쓰겠냐. 전문가 들어오면 해 먹는 데 지장 있다. 그러니 무식한 삼류 바보를 데려다 정치해서 망쳐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무능을 넘어서서 이제 사찰에 과거 권위주의 독재 정부가 하던 것까지(한다)”라고 맹공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후보 뿐만 아니라 배우자 김건희 등 후보 가족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사찰 정보기관으로 바뀌었다”며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일갈했다.

연일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국민의 알 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를 먼저 다 밝히시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탈원전이 정답이라고 몇 년 계속 떠들다가 가만히 분위기 아닌 것 같으니 감원전이라는 말을 쓴다. 국토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 했다가 다시 안 한다는 말을 안 했다고 한다.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보는 앞에서 토론해야 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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