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허위경력, 尹식 공정?” 野 “‘재명학’ 처분, ‘혜경학’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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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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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김혜경 씨. 뉴시스, 동아일보DB
김건희 씨, 김혜경 씨. 뉴시스, 동아일보DB
여야가 15일 상대 대선 후보의 배우자를 언급하며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비판하며 “김 씨에 대한 윤 후보의 잣대가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했고,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주인공인 후보를 쏙 빼고 (민주당이) 배우자를 내세우는 꼼수를 부린다”고 했다.

민주당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부인 김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이 보도로 드러났다”라며 “허위 경력으로 교수에 임용되었다는 의혹 자체도 큰 문제인데, 이에 대한 김 씨와 윤 후보의 변명은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윤 후보가 ‘공정’을 내세울 때마다 국민은 부인 김 씨의 허위 경력을 떠올릴 것”이라며 “윤 후보가 그토록 자랑하는 공직 26년 동안 ‘부분적으로는 범죄인데 전체적으로는 범죄가 아닌’ 사건이 있었느냐”라고 물었다. 윤 후보가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만 해도 총 12건에 달한다”라며 “자신의 부인과 처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공정은 공정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건희 씨.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건희 씨.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장순칠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아닌 부인 김혜경 씨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논평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이것저것 다해 봐도 지지부진한 지지율에 변화가 없자 급기야 배우자 김혜경 씨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작정했다”라며 “민주당이 ‘재명학’을 폐기 처분하고 새로운 학문으로 ‘혜경학’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우상화에 나섰던 ‘재명학’이 신통치 않자 극약 처방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국정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은 내팽개친 지 오래고 오로지 지금 당장 ‘표가 되냐, 안 되냐’가 판단 기준이 되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궁색해진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젠 이 후보도 바꾸는 마지막 바닥 수를 꺼내든 것”이라며 “‘후보 대 후보’의 구도를 ‘배우자 대 배우자’로 바꾸고 싶겠지만, 국민의 혹독한 심판으로 ‘재명학’을 폐기 처분한 것보다 빠르게 사라질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김혜경 씨.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김혜경 씨. 동아일보DB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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