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희롱 신고내역 공개”…권성동 “기자들도 동석했는데”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1시 17분


코멘트
뉴스1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강릉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112 신고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권 총장은 “근거 없는 악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권 의원 의혹에 대한 경찰 112 신고 내역을 확보했다”며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OOO을 신고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 22분과 1시 35분경 두 차례에 걸쳐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OOO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치 내용으로는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라며 ‘사건 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 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이라고 적혀 있다.

김 의원은 “권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선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 의원은 선대위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신고 내역. 페이스북 갈무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신고 내역.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권 총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 제가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없었다”며 “심지어 신고자라 보도된 그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그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다”고 했다.

권 총장은 “이후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제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제가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용민 의원은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 넘는 행태를 보인다”며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억울하면 경찰 조사 기다리지 말고 법적 조치 취하라. 만약 허위로 고소하면 무고로 맞고소할 계획이니 참고하라”며 맞받았다.

앞서 권 총장이 지난 10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강릉 일정 중 지역 술집에서 부부 손님과 성희롱성 발언으로 승강이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총장은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내고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의 요청으로 동석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남성이)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하기에,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