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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차별금지법 항의에 “다했죠?”…정의당 “잔인한 미소”

입력 2021-12-08 10:31업데이트 2021-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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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제정연대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년들의 시위에 “다했죠?”라고 반문한 뒤 자리를 떠나자 정의당이 “이 후보의 인격을 보여준다”며 비난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7일 이 후보를 향해 “차별과 혐오로부터 삶을 지켜달라고, 존재를 지켜달라는 절규에 이 후보는 ‘다했죠?’라는 웃음 띤 한마디를 하고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후보는 강연을 위해 서울대를 방문했다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년들의 시위 현장을 목격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청년은 “저는 성소수자다. 저의 존재는 사회적 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사과하라. 저와 이 땅의 성소수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른손을 들고 “다했죠?”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청년은 떠나는 이 후보에게 “사과하라. 평등법,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라”고 외쳤다.

여 대표는 “차가운 이 한 마디는 이 후보의 인격 그 자체였다”며 “처절한 국민의 절규 앞에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정의당 대표로서 답변드리겠다.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다 살아가는 것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71.2%의 국민을 대신해 답변드린다”며 “다한 것은 이재명 후보 자격의 수명”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조선대학교를 찾아 학생 간담회를 진행한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꽤 오래된 논쟁 주제였고 저도 이에 대한 질문 하도 많이 받아 차별금지법 필요하고 입법해야 된다”며 “그런데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사회적 합의가 대체적 공감을 말하는 것이지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라며 “하면 되지 무슨 결정이 필요하겠나. 원칙적으로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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