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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野 땜빵 선대위” 비판 與, 내부에선 ‘후보 대 후보’ 구도 형성 착수

입력 2021-12-05 17:38업데이트 2021-12-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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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가세로 완성된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땜빵 선대위”, “정치 퇴행”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 합류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 대 후보’ 프레임을 앞세워 국면 전환에 나섰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반창고 땜빵 선대위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 가려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뒤에 숨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도 ‘울산 회동’에 대해 “당내 갈등을 치열한 공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전북 일정 중 김 위원장 합류에 대해 “저로선 예측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권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합류를 두고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기세 등등 했던 2016년 총선에서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바로 김 위원장”이라며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백전노장인 김 위원장 대신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해 이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형성에 착수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치러지는 3차례의 법정 TV토론 전에라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맞대결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 이 후보는 “최대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윤 후보와) 논쟁할 수 있는,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조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를 향해 “숨지 말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자”며 후보 간 맞수 토론을 촉구했다. ‘후보 대 후보’의 구도를 앞세워 오랜 정치 경험과 행정 경력을 갖춘 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정치 경력이 짧은 윤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여론의 시선을 윤 후보에게만 집중시켜 그의 정치적 빈약함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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