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자금 총괄’ 사무총장은 후보 최측근

허동준 기자 입력 2021-11-26 03:00수정 2021-11-2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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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영진, 李 대학동문인 핵심
국민의힘 권성동, 尹 어릴적 친구
국회 경험없는 후보 약점 보완
당비 관리 등 막강 영향력 행사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나란히 당 사무총장을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교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최측근 인사의 사무총장 기용으로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이들은 당 사무총장과 함께 여야 선대위에서 각각 총무본부장과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겸임한다.

25일 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영진 의원은 이른바 ‘이재명계’의 핵심 인사다.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인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도 이 후보를 도왔고, 이 후보 최측근 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의 중추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과 선대위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선대위 본부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일 중심의 선대위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은 인선과 자금을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사무처의 업무 집행을 통할하고 당무 집행 전반과 관련 사무직 당직자의 인사를 포함해 복무 상황을 관리하게 돼 있다. 당원의 입당과 복당 등 당원 자격을 심사하는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도 속하는 동시에 전국의 당원 명부도 관리한다. 특히 모든 당비를 사무총장이 관리·감독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당내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선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여론조사 업무를 총괄하는 전략기획위원장도 사무총장의 지시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무총장직은 사실상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지닌 자리”라며 “이 후보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김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변화 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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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사무총장직에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앉혔다.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당의 전략과 조직, 홍보, 인사, 재정 등을 총괄하도록 돼 있다. 권 의원은 2016년에도 당 사무총장직을 맡은 바 있다. 윤 후보와 검찰 선후배 관계인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외가가 있는 강원 강릉에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다. 윤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다음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윤 후보를 보좌해왔다. 경선 캠프에서는 종합지원본부장, 후보 선출 이후에는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었다. 두 사람 모두 중앙대 출신이라는 점도 화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여야 사무총장#후보 최측근#막강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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