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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윤석열 ‘매머드 선대위’ 고수… 김종인, 2金 합류 수용한듯

입력 2021-11-19 03:00업데이트 2021-11-1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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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원톱, 김병준 상임선대위장 가닥… 선대위 3인 권한 분산 구조 될 가능성 커
윤석열 “한명이 헤게모니 쥐면 안돼”… 野,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안 의결
尹, 중진의원들과 오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오른쪽)을 비롯해 주호영 김태호 윤한홍 하태경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들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다음 주 출범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와 국민의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합류시키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두 사람의 선대위 합류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협의하되 필요할 때는 후보가 결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8일 한기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윤 후보 비서실장이자 핵심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 후보의 뜻대로 대선 정국의 당 살림살이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권 의원이 임명된 것. 인선 배경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 측과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곧 닻을 올리는 선대위도 ‘실무형 선대위’를 요구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주장에 더해 윤 후보가 ‘매머드 선대위’라는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켰다는 평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지만 김병준 전 위원장도 상임선대위원장에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등 윤 후보의 뜻대로 조율되고 있다는 것. 선대위는 윤 후보 아래 김종인,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 등 세 사람의 권한이 분산된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윤 후보는 예전부터 구상해왔던 국민통합위원회(가칭)를 후보 직속기구로 두고, 자신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김 전 대표에게 위원장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야권 관계자는 “위원회의 명칭은 김 전 대표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어 반문(반문재인) 결집은 물론이고 집권 시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돌파하는 카드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선대위 인선은 “한 사람이 헤게모니를 잡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강한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종인과 김한길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병렬 조직”이라며 윤 후보의 의지에 따라 ‘3인 동시 기용’ 체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윤 후보는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마련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권유에 따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도 후보 또는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설치키로 했다. 이는 윤 후보가 최초 구상했던 선대위 구성과 “인물만 몇몇 가져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하면 통합이 되느냐”라며 불쾌감을 표출하던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이 절충점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심재철 유정복 전 의원과 김태호 주호영 하태경 의원 등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당 중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조언을 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작은 힘이라도 모으고 통합해 해내자는 격려 성격의 자리였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섰던 장기표 전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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