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중권 보수논객 아니고 뭔가”…陳 “자기들 비판하면 보수? 구제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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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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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 전날(15일) ‘직장생활 경험’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보수 논객’으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보수 논객을 왜 보수 논객으로 부르지 못하나”라고 논평을 내자, 진 전 교수는 “자기들 비판하면 다 보수로 몰아가니 중도층들이 다 보수당으로 붙는다”며 면박을 줬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보수 논객’으로 규정한 민주당의 논평 기사를 공유하고 “진중권이 보수논객이라, 손가락으로 대장동을 가리는 행동. 멘탈리티가 참 재미있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재보궐선거 때 겪어보고도 배운 게 없다면 구제불능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건 그렇고 내가 출마한 줄 알았네. 왜 나만 갖고 그래”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SNS 글을 겨냥해 ‘국민의힘은 이제 진중권 전 교수를 받아달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최근 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진 전 교수의 발언을 인용보도한 언론사에 이의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청구서에 보면 ‘보수논객 진중권’씨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본인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는 진중권이라는 약간 삐딱한 골방미학자에 대해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고 이의신청을 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이겠으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사람을 아무 근거도 없이 ‘보수논객’으로 적시했다는 것은 좀 웃기다”고 촌평했다.

이에 전 의원은 논평에서 ‘이준석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 엄격히 처리하면 나부터 지지하겠다’ 등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나열하고 “이준석 대표는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을 중립지대 인사로 규정했지만 아무리 봐도 윤석열 후보 옹호자, 많이 넓혀 봐도 보수 지지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 등 보수 쪽에는 자신의 가족 일처럼 대변하는 논리를 펼치고, 반대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특유의 독설을 더욱더 강하게 퍼붓는 이분을 단순히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지금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시대도 아니고 ‘보수 논객’을 왜 ‘보수 논객’이라고 부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에게 “자기편을 도우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사과를 보셨으면 사과라고 해야지 배라고 하시면 안 된다”며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시는 모양새인데 국민의힘만 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주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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