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尹 “노무현, 청년세대에 사랑받은 서민 대통령”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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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또 특히 우리 청년세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시다. 저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여당 일각에서 ‘논두렁 시계’ 보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해선 “저는 더 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노 대통령 재직 중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평가를 어떻게 하는지와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노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왔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검찰수사에 대해선 “제가 현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이 대장동 특검을 받는 대신 부산저축은행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무슨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문제가 있나. 수사를 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며 “그런 터무니 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되면 문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보복은 없을 거냐는 질문엔 “저는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일정이 끝나고 기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백브리핑’을 거부한 데 대해선 “(저는) 대통령이 돼서도 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그는 묘역에서 국화꽃을 헌화한 후 분향을 진행하고, 묵념했다.

이어 묘소로 건너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들은 후 또 다시 묵념으로 추모했다. 방명록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현장에는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등 15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부패척결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한편 윤 후보 측은 이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계획도 추진했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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