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에 “축하” 악수… 공식회동은 20일 국감이후 될듯

권오혁 기자 , 박효목 기자 입력 2021-10-15 03:00수정 2021-10-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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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균형발전 행사서 이재명 만나… 靑 “시도지사 참석” 확대해석 경계
李, 대장동 의혹 국감 준비 집중, 국감 직후 경기지사 사퇴 계획
이낙연 끌어안기는 당면 과제
文대통령-이재명 조우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나란히 걸으며 대화하는 모습. 세종=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짧은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직접 “축하한다”고 했지만 두 사람의 정식 회동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18일과 20일 경기도 국감 이후에야 본격적인 대선 주자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회동도 국감 이후 이르면 21일경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文, 李에 “축하한다” 덕담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기념 촬영을 위해 참석자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이 후보에게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후보가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 외에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별도 면담은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목적의 행사가 아니고 17명의 시도지사가 다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이 후보도 단체장 중 한 명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정식 만남은 경기도 국감이 끝난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 청와대 참모는 “이 후보의 면담 요청에 따라 현재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 중”이라면서도 “18일 경기도 국감 전에 만나는 것은 시간상 촉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도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소상히 설명해 이 문제를 마무리 지은 뒤 대선 행보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청와대와 이 후보 측 모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 결과를 수용한 만큼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李 직면 과제, 대장동 국감과 ‘이낙연 끌어안기’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 외에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감 준비에 집중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털어내는 것이 이 후보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국감을 통해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경기도 국감이 끝나면 곧 지사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해 공약 발표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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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 당의 화학적 결합을 속히 이루는 것도 이 후보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다. 한 여당 의원은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 40%의 표를 그대로 가져오지 못한다면 본선이 힘들어진다”며 “이 전 대표의 수용 선언으로 공이 이 후보에게 넘어간 만큼 이 전 대표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설훈 의원을 향해 “아쉬움과 상심이 크셨을 텐데 이렇게 대의를 위해 결단해주셔서 고맙다”며 “내어주신 손 끝까지 함께 잡고 4기 민주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설 의원은 전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경선 결과 수용 입장을 보였다.

이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갈등 수습에 나섰다. 송 대표는 공군 김해기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침에 (이 전 대표에게) 전화드렸고 긴 시간 통화했다”며 “심경 잘 전해드렸고 조만간 한번 찾아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 후보도 어제(13일) 이 전 대표와 통화했다고 한다”며 “저도 이 후보에게 이 전 대표를 적극 예우해서 꼭 찾아봬라 이렇게 권유드렸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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