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육군부대서 46명 코로나19 확진…41명은 ‘돌파감염’

뉴스1 입력 2021-10-02 22:10수정 2021-10-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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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코로나19 진단검사. 2021.6.2/뉴스1 © News1
강원도 연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4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이들 확진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만큼 접종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연천 소재 A부대에선 휴가 복귀 후 ‘예방적 관찰’ 중이던 간부 1명이 전날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당 간부와의 접촉자를 상대로 한 검사에서 다른 간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부대는 이후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44명이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로써 이 부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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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부대원 23명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그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까지 보고된 이 부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6명 가운데 41명은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개발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 만큼 접종한 뒤 2주 이상 지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나머지 5명은 권장 접종 횟수 2회짜리 코로나19 백신을 1회만 맞은 인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확진자 대부분 무증상이며 현재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내 주둔 군부대에서 단일부대 기준으로 4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7월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123명) 이후 A부대가 처음이다.

해외파병부대 중에선 청해부대 제34진이 앞서 7월 코로나19 집단발병(부대원 301명 중 272명)으로 조기 복귀한 사례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예하 부대 지휘관들과의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A부대의 코로나19 집단발병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에서 Δ유사사례 예방을 위해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방역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Δ코로나19 관련 격리인원에 대한 급식 등 생활여건 마련에 정성을 기울이며, Δ임무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자료사진> 2020.11.26/뉴스1 © News1
A부대는 이번 코로나19 집단발병에 따라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보건당국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를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집단면역’을 달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군은 그동안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부대병력의 10% 이내로 제한해왔던 휴가를 지난달 6일부로 정상화(부대병력의 20% 이내)하는 등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최근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는 데다, 이날 40명대 집단발병까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된 곳으론 A부대 외에도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부대와 제주 및 강원도 동해 소재 해군부대, 경기도 포천·충북 괴산·강원도 양구 소재 육군부대(각 1명)가 있다. 이들 부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대부분 돌파감염 사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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