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안민석 “황교익 논란 대형 악재”…자진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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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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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9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씨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캠프 인사가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용단이라면 자진 사퇴를 의미하는 것인지’ 묻자 안 의원은 “잘 정리해 주셨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낙연 후보를 죽이겠다는 표현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는 경기관광공사의 지명자로서는 아주 심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라며 이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 정국에 투하를 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태도나 자세를 중시한다”며 “국민들도 공인으로서의 자질과 태도에 대해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이 되는 것이다.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라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의 ‘사퇴 촉구’ 의견에 이 지사가 공감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스타일은 원칙과 명분을 중요하기 때문에 30일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제가 만약 이재명 지사라면 임명 철회도 결심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이재명 캠프 내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이낙연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이 어느 누구도 공감을 주지 못하고 선을 심하게 넘은 발언으로 캠프 내부 대부분의 생각이 그런 수준에 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내정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황 씨가 “일본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비판했고, 황 씨는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반발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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