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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경선완주보다 도지사직 사수”… 이낙연측 “말한 그대로 경선 포기하라”

입력 2021-08-07 03:00업데이트 2021-08-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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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시한까지 職유지 계획
이낙연측 “道 혈세낭비 중단해야”… 이재명측 “이낙연 전과 공개 차례”
이낙연측 “검증단 꾸려 밝히자”… 박용진 “명낙대전 아닌 명낙폭망”
백신접종 배지 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예방접종 확인 배지를 받고 있다. 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에는 이 지사의 도지사직 유지 여부를 놓고 맞붙었다.

이 지사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향한 ‘지사 찬스’ 논란에 “만약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적절성 면에서 (지사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야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인 이 지사는 가급적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인 12월 9일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경기도가) 기본소득 홍보를 위해 수십억 원 혈세를 쓰고 학생까지 동원하는 행태를 더 두고 보기 어렵다”며 “말씀 잘하셨다. 경선을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 자체 예산으로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여권 주자들은 “지사직을 활용한 선거 운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검증 공방’도 계속됐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 전 대표 측이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라고 했다.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한 이 전 대표 측 요구에 범죄경력회보서를 공개한 이 지사 측이 반격에 나선 것. 그러나 이 전 대표 캠프 이병훈 의원은 “서툰 밑장빼기로 음주 전과의 심각성을 흐리려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신분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50만 원의 벌금을 낸 것 외에 다른 전과는 전혀 없다”며 “당내 검증단을 꾸려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두 주자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장기화되면서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명낙(이재명-이낙연)대전’ 이렇게들 이야기하던데 제가 볼 땐 ‘명낙폭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누가 올라가도 본선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동 도산서원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가 6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도포 차림으로 퇴계 선생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참배하고 있다. 안동=뉴스1
후보들은 현장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대구경북 지역 순회에 나섰다. 지난주 이 지사 안방 격인 경기도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이 지사의 고향을 방문해 표심 훑기에 나선 것. 이에 맞서 이 지사도 7일부터 1박 2일 동안 강원, 인천 지역을 차례로 돌며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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