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청해부대 복귀 ‘오아시스’ 작전 개시…수송기 급파

뉴스1 입력 2021-07-18 18:18수정 2021-07-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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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이륙하고 있다. 해외파병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제 34진을 긴급 후송 하기 위해 KC-330 시그너스 2대는 약 20시간의 비행 뒤 청해부대원들의 작전지역 인접국가에 도착해 부대원들 300여명 전원을 국내로 데려오는 임수를 수행하게 된다. 2021.7.18/뉴스1 © News1
군 당국이 해외파병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임무수행이 중단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 수행을 위해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꾸렸다. 이들 특임단은 이날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2대를 타고 청해부대의 작전지역 인접 국가를 향해 떠났다.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육사 46기)이 이끄는 특임단은 크게 Δ청해부대원들의 국내 이송을 지원하기 위한 방역·의료인력 13명과 Δ부대원들이 탔던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국내로 안전하게 복귀시키기 위한 함정 교체병력 148명, 그리고 Δ지원팀 등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특임단으로 선발된 인원은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PCR)에서 음성으로 확인됐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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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이 탄 수송기엔 청해부대원 이송 중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산소통 등 의료장비와 방역물자, 그리고 의약품과 풍토병 예방 백신 등이 탑재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에서도 기내용 산소통을 지원했다고 한다.

아울러 Δ수송기 내엔 격벽을 설치하고 Δ승무원 전원은 방호복을 착용토록 하는 등 “기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을 강구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등지에서 우리 선박 등의 운항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항했으며, 내달 임무수행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대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국방부는 작전 수행을 중단하고 부대원 전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파견된 특임단은 청해부대원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탔던 ‘문무대왕함’을 국내로 이송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문무대왕함’을 소독한 뒤 국내로 운항해올 계획”이라며 “‘문무대왕함’에 교체 투입되는 해군 장병들은 대부분 파병 경험을 갖춘 인원으로 함정 기본 운용인력은 물론 의무·항공·정비인력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함정 교체병력은 양민수 해군 제7기동전단장(준장·해사 44기)을 비롯해 전원 장교 및 부사관들로 편성됐다. 양 단장은 2006년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때 작전참모로서 문무대왕함에 탄 경험이 있다

이들 해군 병력은 출발 전 청해부대 34진과 화상으로 함정 인계·인수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현지 상황을 고려해 장티푸스·파상풍·A형 간염 등 백신과 마스크·자가진단키트를 포함한 방역·의료물자도 구비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청해부대에서도 함내 모든 장비의 특성 및 정비계획 등을 담은 ‘테크노트’를 작성해 함선 인수·인계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함정 교체 병력은 국군의무사령부 방역지침에 따라 ‘2중 방역’을 실시한다”며 “기존 함정 승조원들이 침실 등 개인 생활공간·식당 등 사용빈도가 높은 공용구역에 대한 1차 방역을 실시한 뒤 함정을 이탈하면 교체 병력이 방역복·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승함해 함정 전반에 대한 2차 방역을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2차 방역은 Δ함정 환기시스템 필터 소독과 Δ함정 내·외부 잔존 바이러스 소멸 Δ전(全) 격실 방역 Δ함내 전 격실문 개방 후 6시간 이상 환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함정 교체 병력은 사전에 작성한 체크리스트와 청해부대의 테크노트를 토대로 문무대왕함에 대한 비대면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출항 준비를 하게 된다.

국방부는 “함정 인수 뒤에도 방역상태를 재점검하고 추가적인 방역을 매일 실시하며, 유사시를 대비해 예비 격리 격실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김해공항에서 수송기 출발에 앞서 특임단원들을 만나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 보호와 국제해양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청해부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가 최우선 임무”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이번 수송기 출발에 앞서선 관련국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청해부대원 복귀 등 임무 수행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해 방역당국과 협조해 전담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확진자 현황이 나오는 대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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