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X파일 출처는 여당” 與 “尹지지율 겨자보다 가벼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5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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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X파일의 출처는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역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X파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곧 빠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에서 “X파일은, 이를 생산하고 유포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이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서 결국은 지지율도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이런 X파일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들도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이 아닌) 검증 자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검증이라는 것도 결국은 험담하려고 한 거 아니냐”며 “발목 잡고 끌어 내리려고 하는 건 다 똑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치 지도자는 부단히 훈련 받고 검증 받고 경험을 쌓은 뒤에 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 보니까 지금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쌓아올린 지지율이 아니고 누군가와 싸우면서 또는 누군가에 반대하면서 쌓아올린 지지율이기 때문에 바람에 흩날리는 겨자보다 더 가벼운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신상품을 주로 찾지만,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며 “그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연일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재 X파일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논란을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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