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자 5만명 돌파-TV 시청률 2.5%…국민의힘 “토론회 흥행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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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문표, 조경태, 주호영, 이준석, 나경원 후보. 2021.5.31/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문표, 조경태, 주호영, 이준석, 나경원 후보. 2021.5.31/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유튜브 시청자 수와 TV 시청률 면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당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MBC TV ‘MBC 100분토론’에서 방송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시청률은 2.5%를 기록해 최근 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4월 26일 방송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 시청률(0.8%)보다 3배 이상 높다. 또 1일 MBN이 방송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도 2.3%의 시청률을 보여 최근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은 유튜브 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100분 토론의 경우 동시 시청자 수가 한 때 평소보다 많은 5만 명을 넘겼고, 누적 조회수는 52만(2일 오후 4시 기준)을 돌파했다.

당내에서는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핵심 당원들의 ‘조직표’가 승부를 갈랐던 과거의 전당대회와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오세훈 후보는 30% 비율의 일반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황교안 전 대표에 뒤져 황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과 동떨어진 소위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당심(黨心)이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정치권 바깥에서도 전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민심과 당심이 섞이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신종코로나바이스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이전 전당대회처럼 ‘체육관 선거’를 할 수 없는 탓에 당협위원장의 당원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투표가 진행되면서 조직 동원이 불가능해지고, 자연히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소수의 대의원을 제외하고는 과거처럼 오더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상당수 당원들이 토론을 보고 여론을 살피며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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