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포장지만 봐서 모르겠다…알맹이봐야”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0일 11시 46분


코멘트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야권 대선 주자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요즘 포장지밖에 못 봐서 제가 내용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 참석 후 ‘내일 윤석열 전 총장 지지포럼이 발족하는데 두 분이 생각하는 공정이 같은 맥락으로 보는가’란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 포장지밖에 못 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가능하면 빨리 정치하실 것으로 보이는데 전부를 국민에게 보여주시고 판단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이의 도리 아닌가”라며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나. 포장지,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판단이 어려워서 더 말씀 어렵다”며 날을 세웠다.

성공포럼은 이재명계 의원들 주도로 만들어진 연구 모임이다. 현역의원 35명이 포럼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동대표는 김병욱·민형배 의원이 맡는다.

이들은 이 지사의 대권 행보에서 원내 지지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영상 축사를 남겼다.

이 지사는 이날 포럼 발족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제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가 아니라서 대선과 직접 관련시키긴 어렵다”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와 잠시 독대한 것과 관련해선 “특별히 나눈 말씀은 없고 안부 정도 묻고 오랜만에 봐서 인사를 드렸다. 일상적 얘기였다”고 말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GTX-D 논란과 관련해 출근길 ‘김포골드라인 탑승 챌린지’에 동참한 것과 관련 이 지사도 체험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경기도 현안은 그 문제 말고도 정말 많다. 경기도 입장은 원안대로 해달라는 것이며 제가 안 타봐도 도민들은 너무 잘 안다”며 “굳이 지금 상태에서 시간 내서 일부러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 가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열심히 노력하시지 않습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공정과 성장은 따로 떨어진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공정은) 성장을 위한 핵심적·필수적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성공포럼이 내세우는 성장과 공정은 제가 현 시대 우리나라의 중요 과제로 생각하는 공정성 개념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며 “기회 총량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 성장, 소수 독점 성장이 아니라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