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준비된 일꾼론’으로 대권 시동…2위 이낙연이 보인다

뉴스1 입력 2021-05-04 09:57수정 2021-05-04 09:5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본인이 경륜 있고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부하며 대권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자평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은 여권 내 2위 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전날(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위기관리능력과 통합 능력이 있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춘 일꾼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이 후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좀 인기가 있기보다는 많은 일을 해봤으면서 비전이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국민들이 공감한다”면서 “국민들이 (저를) 경륜 있고, 능력이 검증된 일꾼으로 생각해 주기를 기대하는 게 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기’와 ‘경륜’을 대비함으로써 이 지사와 대비되는 본인의 강점을 띄운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쌍용그룹에서 임원까지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국회의원 6선에 성공했다.

주요기사
또 참여정부 시절 당 대표·원내대표, 산업부 장관을 지냈고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를 역임했다.

경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지지율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수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4.0%를 기록해 한 달 전(1.7%)보다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 이 지사가 23.8%로 여권 1위를 달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11.9%에서 9.0%로 하락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런 양상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5월1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지난주(4.0%)보다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24.1%에서 26.2%로 올랐고, 이 전 대표는 11.1%에서 10.6%로 하락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간 지지율 격차는 한때 20%포인트(p)도 넘게 차이가 났지만, 지금은 5%p 내외로 좁혀진 상황이다.

정 전 총리 측은 당장 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 일주일간 전국을 돌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고, 이 기간에 활발하게 언론과 접촉하면서 부동산, 백신 등 현안에 지속해서 의견을 내놨다.

특히 정 전 총리가 2위 주자로서 입지를 확보한다면, 그간 다져놓은 전국 단위의 조직이 경선이 본격화할수록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정 전 총리의 능력은 정치권에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캠프 구성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2위 자리를 확보하면 지지율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