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자치분권은 시대정신…새 정부서 개헌 문 열릴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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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전날부터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 들어갔다. 2021.4.29/뉴스1 © News1
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전날부터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 들어갔다. 2021.4.29/뉴스1 © News1
여당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개헌의 문이 새롭게 활짝 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치분권은 제 소신이자 시대정신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기 위해 분권이 절실하고, 그것이 개헌과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전부터 ‘분권형 개헌’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은 국무총리 등 내각에 분산하고, 지역의 자치권을 강화해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자는 주장이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생각은 항상 다듬고 있지만, 지금은 개헌의 시간이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보건 위기, 사회·경제적 양극화 극복에 역량을 집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전국을 돌면서 민심을 듣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지역주의는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이다.

그는 “가끔 투표할 때만 나타나거나 정치 영역에서만 잔존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기본적으로 지역주의는 많이 완화되고 해소되었다”고 했다.

또 “현재 방역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합리적인 논쟁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과도한 방역의 정치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말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를 겨냥하고 하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언론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지 않나. 방역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해서 국민적인 걱정이 많고 논란이 많은데, 일단 정부를 믿고 함께 해주시면 원래 정부가 국민께 약속드린 오는 9월까지 2500만명 이상의 접종, 11월 이전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날 사회초년생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 중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서 일단 말씀드려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광주대 강연에서 모든 신생아에게 20년간 지원금을 적립하고 스무살이 되면 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책을 얘기하려면 재원 대책이 항상 있어야 한다”며 “재원 대책까지 마련된 완결된 정책을 만들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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