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김 vs 반김’ 고성에 몸싸움… 광복회 상벌위 결국 파행

뉴스1 입력 2021-04-23 15:29수정 2021-04-23 15:4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임용씨(왼쪽)가 23일 오전 상벌위 출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들어가던 중 다른 광복회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최근 공개석상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씨의 징계 문제를 논의하려던 광복회 상벌위원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다.

상벌위 진행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반김’(반김원웅) 회원들과 이를 막아선 다른 광복회 관계자들이 충돌하면서다.

광복회는 당초 23일 오전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를 열어 김임용 회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씨(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광복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상벌위 진행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주요기사
이날 상벌위에 회부된 김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당시 김 회장의 멱살을 잡고 시비를 벌이는 모습이 언론이 포착됐던 인물이다.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당헌 김붕준 선생(1888~1950)의 손자로서 그동안에도 정치인 출신의 김 회장이 “사익을 위해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광복회 내에서 이른바 ‘반김’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이날 상벌위 출석에 앞서 ‘광복회 개혁모임’ 등 다른 반김 회원들과 함께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김 회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임용씨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회 상벌위원회로 들어가며 회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광복회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당사자인 김임용 회원로부터 관련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씨는 그동안에도 광복회 내에서 정치인 출신의 김 회장이 “사익을 위해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상벌위에 회부된 김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당시 김 회장의 멱살을 잡고 시비를 벌이는 모습이 언론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2021.4.23/뉴스1
그러나 김씨가 회견 뒤 ‘상벌위 진행을 언론에 공개하자’며 취재진과 함께 광복회관으로 들어가려 하자 광복회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다른 반김 회원들까지 뒤엉키면서 고성이 오가고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광복회는 이날 정상적인 상벌위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오는 28일 상벌위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광복회는 앞서 김씨가 공개석상에서 김 회장의 멱살을 잡은 등의 행동을 하는 바람에 ‘광복회장과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상벌위에 회부했다.

광복회는 정관에서 회원 중 Δ정관·회칙·의결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자와 Δ광복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회원 품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 광복회 발전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징계 처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징계의 종류엔 Δ경고 Δ자격정지(직위·선거권·피선거권 정지) Δ제명 등 3가지가 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