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군사망규명위 천안함 좌초설 재조사에 “즉각 중단돼야”

뉴시스 입력 2021-04-01 11:12수정 2021-04-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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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죽음조차 폄훼하는 것"
유승민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 일어날 수 있나"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가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하는 인사의 진정에 따라 천안함 피격 사건을 재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1일 “재조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천안함 전사자 사망 원인 재조사는 용사들의 숭고한 죽음조차 폄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가해자 북한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재조사 요구 진정을 핑계로 천안함 용사들의 죽음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나아가 사실상의 부관참시를 하겠다는 이 정권의 무도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진정을 제기한 신상철씨는 민주당 추천 몫으로 합동조사단에 합류한 이후, 끊임없이 천안함 좌초설과 정부의 조작설을 주장하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유죄까지 선고받은 인물”이라며 “이런 이의 진정을 받아들여 이미 결론 난 천안함 용사들의 사망원인을 조사한다는 것은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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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체 이 정권은 어느 나라의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 정부의 천안함 전사자 사망원인 재조사 역시 용사들과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상처받은 유가족들에게 진정으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도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에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 변함 없다고 하면서 북한 소행이라고는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안 했는데 대통령 직속위에서 천안함 좌초설을 꺼내서 다시 진상조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은 오늘 새벽 ‘나라가 미쳤다. 유공자증을 반납하고 패잔병으로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쓰고 자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 진상조사를 지금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규명위에 따르면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은 지난해 9월 진정 접수기한 만료가 임박해 천안함 장병 사망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진정을 냈다.

현행법상 천안함 유가족이거나 목격자이거나 목격자로부터 사고를 전해 들은 사람은 진정을 할 수 있다. 기한 만료가 임박해 370여건이 한꺼번에 접수됐고 이에 따라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는 게 규명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신 전 위원의 이번 진정이 각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해당 진정이 각하 사유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각하시킬 수 있다. 진정 내용이 명백한 거짓에 해당할 경우 각하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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