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3파전 여야 黨지지율도 박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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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65]尹, 총장 퇴임후 지지율 급상승
정당 지지율 1%P差 계속 뒤집혀
“변동성 커… 전례없는 시계제로 판세”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단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된 듯 보이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지지율의 변동성이 큰, 전례 없는 ‘시계 제로’ 대선 구도”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5일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32.4%)은 이 지사(24.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KSOI의 1월 22일 같은 조사(14.6%)보다 17.8%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총장직 사퇴에 따른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하는 현상), 뚜렷한 지지 주자를 못 찾은 야권 부동층의 일시 쏠림 현상 등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윤 전 총장의 ‘부패 척결’ 이미지와 ‘법치주의 수호’ 발언 등이 맞물리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판세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내다보는 전망이 많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야가 각각 단일화를 시도하면서 박빙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도 1%포인트 안팎을 두고 수시로 뒤집히는 상황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LH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메시지를 윤 전 총장이 내면서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당이 전열을 더 정비하면 지지율은 변동할 수 있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3파전#지지율#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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