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로 축소…전작권 전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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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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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과 미국 군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했다. 2020.8.11/뉴스1 © News1
지난해 한국과 미국 군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했다. 2020.8.1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도 축소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한미훈련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훈련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축소됐던 지난해 후반기 훈련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후반기 훈련을 야외 실기동훈련(FTX)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만 실시했다. 훈련이라기보단 예행연습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예년 훈련 규모와는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한미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3월 초로 예정했던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바 있다. 그해 8월 후반기 훈련은 우리 측 참가 장병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 개시일이 연기됐고 규모 역시 축소됐다.

이러한 상황 속 올해 전반기 한미훈련도 규모가 줄며 훈련이 재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일각선 코로나19의 지속으로 하반기 훈련의 정상 진행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조건 평가·검증 실시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을 세 단계로 나눠 검증하기로 했다. 1단계 기초운용능력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은 그해 8월 실시했지만, 지난해 예정됐던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훈련 연기·축소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약속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국방부 등 당국이 ‘임기 내’라는 말 대신 ‘조속한’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반면 미군은 대규모 실기동훈련 없이 전작권 전환 조건을 평가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미훈련이 정상 진행되지 않는 이상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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