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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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재난지원금 매표행위라 선동하며 국민 모독"
"유승민, 文 대통령 모독하고 국민 주권의식 폄훼"
"국힘, 재정 조금 늘려도 나라망할 것처럼 호들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야권을 향해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야권이 맹비난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인류사 100년 만의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GDP 대비 110%의 국가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보수야당에 막혀 경제지원용 재정지출을 위해 겨우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 인식을 벗지 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급기야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망언까지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고도 했고, 또 다른 의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과 참모가 사재를 모아 위로금을 주라’고도 한다”며 “이는 대통령에 대한 상식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했다.

특히 “국민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전 세계 어떤 국가보다도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선진적이고 공동체 의식이 투철한 우리 국민을 두고, 이들은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코로나로 민생과 경제가 벼랑 끝에 서 있는 지금은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진작에 따른 경제활성화,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전례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한 시대”라며 “수요부족으로 투자할 곳은 없고 투자할 돈이 남아 낡은 금고에 쌓이기만 하는 유휴자금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국민경제 순환 사이클로 주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면서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國利民福·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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