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용한 북한…1월 8차 당 대회 준비에 전념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8일 11시 41분


인공위성에 포착된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의 열병식 준비 정황. (‘38노스’ 갈무리)
인공위성에 포착된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의 열병식 준비 정황. (‘38노스’ 갈무리)
올해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북한의 연말은 조용하다. ‘초특급’ 단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속에서 다음달 열릴 8차 당 대회 준비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각종 매체는 이달에도 코로나19 방역과 ‘80일 전투’ 소식을 연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에 열릴 8차 당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 고삐를 더욱 죄고, 막바지에 이른 80일 전투의 성과내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 대회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당초 ‘새해 정초’에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새해를 나흘 앞둔 28일 이날까지 대회 일정이 미지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여파로 당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북한이 당 대회 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6일(현지 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김일성광장에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 대회 행사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이 초특급 단계인 데다 당 대회 개최에 있어 방역 성과가 중요한 만큼 예년에 비해서는 차분하게 올해 연말을 보내는 모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이달 들어 별다른 대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이 이달 김 위원장의 유일한 공개행보다.

이는 지난해 연말 간부들을 총동원해 백두산 군마행군을 다녀오고 마지막 4일간(12월28~31일) 당 전원회의로 바쁜 연말을 보낸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위원장도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조만간 열릴 당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예상대로 북한이 내년 1월10일 이전에 당대회를 개최한다면 늦어도 이번주 후반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80일 전투’ 종료와 함께 그간의 각 분야별 성과 선전전에 나설 수도 있다. 지난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 이후 시작한 80일 전투의 예상 종료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매년 12월31일에 해오던 대규모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할지도 주목된다. 초특급 방역 단계 속에서 열리는 새해 행사를 통해서 당 대회 때 등장할 행사의 규모나 형식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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