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카투사 코로나 백신접종, 관계당국과 협의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7일 21시 18분


코멘트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 2020.12.11/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 2020.12.11/뉴스1 © News1
주한미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장병에게 접종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군이 27일 밝혔다.

최근 미국 본토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차 물량(약 1000여 회분)을 제공받은 주한미군은 다음 주부터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에게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카투사 40여 명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카투사 등 우리 국민이 접종을 받으려면 질병관리청 등 관계 당국의 허가와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런 조건이 충족돼 카투사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한국인이 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미군과 밀착 근무하는 카투사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한미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면 다른 미군 부대에서 근무 중인 카투사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군 부대에서 근무 중인 카투사는 모두 3400여 명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