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부른 장태수 “실력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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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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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먹튀’ 거론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 비판 논평
“먹튀 당사자가,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채널에이 영상 캡처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채널에이 영상 캡처
국회에서 트로트를 개사해 부르는 것으로 논평을 대신해 화제를 모은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11일 선곡을 하게 된 이유 등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날 장 대변인은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겠다며 가수 영탁의 인기곡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다.

장 대변인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며 “먹튀의 당사자가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렬하지만 시민들께는 좀 편안한 한 소절의 노래로 코멘트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 신선하다, 앞으로도 이런 신박한 논평을 기대한다는 기대감까지 아주 다양했다”고 전했다.

또 가창력이 별로였다는 일부 지적에는 “민망하다”며 “애창곡이었으면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10월에도 지방자치의 날을 맞이해 경상도 사투리로 작성된 논평을 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자치할 지방이 없어진다 카는데 지방자치의 날을 우예 축하하까예”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변인은 “기획물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민들께 꼭 말씀드려야 할 내용, 시민들께서 듣고 싶은 내용, 그런 내용들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어떻게 보내드릴지는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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