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먹튀’ 거론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 비판 논평
“먹튀 당사자가,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
국회에서 트로트를 개사해 부르는 것으로 논평을 대신해 화제를 모은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11일 선곡을 하게 된 이유 등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날 장 대변인은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겠다며 가수 영탁의 인기곡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해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다.
장 대변인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며 “먹튀의 당사자가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렬하지만 시민들께는 좀 편안한 한 소절의 노래로 코멘트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깜짝 놀랐다, 신선하다, 앞으로도 이런 신박한 논평을 기대한다는 기대감까지 아주 다양했다”고 전했다.
또 가창력이 별로였다는 일부 지적에는 “민망하다”며 “애창곡이었으면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10월에도 지방자치의 날을 맞이해 경상도 사투리로 작성된 논평을 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자치할 지방이 없어진다 카는데 지방자치의 날을 우예 축하하까예”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변인은 “기획물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민들께 꼭 말씀드려야 할 내용, 시민들께서 듣고 싶은 내용, 그런 내용들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어떻게 보내드릴지는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