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부른 장태수 “못불러 민망, 애창곡 아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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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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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지난 10일 공식 논평 시간 때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르고 있다. 장 대변인은  ‘이스타 항공 먹튀’를 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쌍용차 먹튀’ 우려를 언급하자 이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이 노래를 들고 나왔다. (YTN 갈무리) © News1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지난 10일 공식 논평 시간 때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르고 있다. 장 대변인은 ‘이스타 항공 먹튀’를 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쌍용차 먹튀’ 우려를 언급하자 이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이 노래를 들고 나왔다. (YTN 갈무리) © News1
정당 대변인이 트로트로 논평을 대신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친숙한 노래로 비판을 해 사람들 귀에 쏙쏙 들어오게 했다는 칭찬과 함께 가창력이 신통치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스타 항공’ 실소유주였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겠다며 마이크를 잡은 뒤 갑자기 가수 영탁의 인기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다.

장 대변인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열창한 뒤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이상입니다”라면서 비판을 마쳤다.

장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네가 왜 거기서~’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며 “먹튀의 당사자가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었다”고 했다.

이어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하고 3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방치하신 분이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다”며 노래를 들고나온 까닭을 설명했다.

진행자가 “노래를 아주 잘하시는 편은 아니었다”고 지적하자 장 대변인은 “민망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진행자가 “본인 아이디어였는지 누가 옆에서 찔러준 것인지, 애창곡이었는지”를 묻자 장 대변인은 “찌르신 분은 없고요. 제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다”며 이 노래가 자신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것같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창곡이었으면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겠죠”라며 자신이 이 정도까지 음치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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