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편향 논란에…서정협 “tbs에 400억 투입, 공정 신경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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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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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것과 관련해 “공정성과 객관성, 독립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최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당별 패널 출연 횟수를 보면 민주당은 238회, 국민의 힘은 71회”라며 “성향별로 보면 진보성향이 341회 출연했고, 보수성향이 75회 출연했다. 민주당 패널 출연 횟수가 1년 만에 2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윤미향 의원 사건과 관련해서 7건의 편들기가 있었다”며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과 관련해선 현근택 변호인이 출연했다. 이분은 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이다. 이분을 뉴스공장에서 초청해서 사실상 변명 내지는 해명에 가까운 일들을 쭉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tbs의 방송통신위원회 규정 위반 28건 중 18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심의였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유익성, 신뢰성, 중립성, 정보성, 흥미 등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서 권한대행은 “어쨌든 tbs도 방송으로서 방송윤리강령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것을) 최우선해서 편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이니까 직접적으로 편성이나 제작에 관여하는 것은 권한을 오버하는 일인 것 같다”면서도 “서울시의 투자출연기관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선 조금 더 공정성과 객관성, 독립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서 권한대행에 따르면 tbs에는 400억 원 정도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 재정 구조는 공영방송에 버금간다. tbs는 홈페이지에 ‘수도권 공영방송’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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