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피살’ 공무원 아들 위로 “나도 마음이 아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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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47)의 아들의 편지에 대해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부의 남북 공동조사 제안에도 북한이 일주일 넘게 침묵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이 씨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쓰자 유가족에 위로를 표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련 보도내용을 보고 받은 참모진 회의에서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라고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하는 대로 해당 주소지로 답장도 보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에 있다”며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다. 유가족이 유엔 차원의 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해경의 발표는 중간조사 결과 발표였다”며 “문 대통령은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번에 최종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고, 해경의 시신 수색 등의 상황을 (모두 포함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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