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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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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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이천 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 개최된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10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독립군은 독립전쟁의 첫 대승을 시작으로 목숨을 건 무장투쟁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왔고, 호국 필승의 역사는 오늘의 국군 장병들에게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라며 “오늘 우리는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육군 특전사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전 부대”라며 “6·25전쟁 당시 계급도 군번도 없이 죽음을 무릅쓴 8240유격부대, 일명 켈로 부대 용사들의 전통을 이어받은 명예로운 부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혹독한 훈련으로 특전용사들은 일당백의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은 작전 수행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듯, 특수전 역시 광복군 역사에서 시작됐다”라며 1945년 4월 광복군 독수리 요원들의 ‘독수리 작전’을 언급하며 “일제의 항복으로 실제 작전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독수리처럼 날아 광복의 교두보를 계획한 광복군의 정신은 오늘 각 군 특수전 부대원들의 심장에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수행한 해군 특수전전단과 공군 항공구조사, 공정통제사, 해병 특수수색대 등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특수전 부대원들은 강하고 뛰어난 대체불가의 정예 군인들”이라며 “평시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어떤 임무든 목숨을 걸고서라도 완수해내고야 마는 특수전 장병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했던 문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이자 선배 전우로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낸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방신속지원단, 찾아가는 방역 지원 작전과 침수피해 복구에 앞장선 육·해·공군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 묵묵히 인내하며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장병들, 면회와 휴가 제한으로 그리움을 견디고 계신 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국군의 위용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첨단기술자산, 전술 드론과 무인 전투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술지휘 차량을 이용해 도착했다”며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블랙호크, 한국형 중형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래 국군은 전통적인 안보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와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쟁에도 대비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 탄두 중량의 제한 해제에 이어 우주발사체에 고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며 “한국군 최초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에 이어, 고체 우주발사체로 잠재적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능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 1000㎞급 순항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 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이 우리 땅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문 대통령은 2021년부터 시작되는 3만톤급 경향모 사업,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무인 전투체계 개발 계획과 병사들의 단체보험제도 도입, 복무 중 발병한 중증·난치성 질환 의료지원 확대 등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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