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그 사람들의 권리”

"교통과 방역에 방해 안 되면 그 사람들 권리"
"공수처 추천위원 준비…하려는 사람 없어 걱정"
"박덕흠, 진상조사위 결론 봐야…당외 위원 고민"
"당색 결론 안 나"…최형두 "비대위에서 결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과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차에 탄 채 진행)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이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 “전부터 이런 저런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추천위원이 좁혀진 상황까진 아니고 법조인 한 사람, 비법조인 한 사람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워낙 첨예한 일이라 기꺼이 하려는 분이 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예전 KBS 이사처럼 진영 간 대결처럼 돼서 사생활까지도 공격하는 것 때문에 훌륭한 분들이 선뜻 하지 않으려는 게 있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색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께서 입장을 말했고 의원들 중에 반대 의견을 낸 분도 있고 찬성 의견을 낸 분도 있는 상황”이라며 ‘결론이 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려고 한다”며 “우리 당에 윤리위에서 복수의 윤리관을 두도록 돼있어서 윤리관이 진상조사특위인 셈이다. 아직 위원이 정해진 건 아니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잇는 국민윤리관, 당내보다는 당외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경제 3법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김 위원장에게) 법안들의 역사와 조문의 성격 등에 입장을 달리하는 분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당색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의견을 말했지만 결정하는 기구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권한이 있는 데서 최종 결정 하자는 것”이라며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보다 확고한 입장과 보다 철저한 원칙을 만들어내자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했다.

박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진상조사를 해야 하고 여러 현안이 있기에 예단해서 할 순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이니까 덮고 가자는 건 아니다. 단호히 해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이해충돌 문제가 굉장히 많다”며 “오히려 우리가 전수조사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