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참 고맙다…엄마가 공인이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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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7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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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아들 서모 씨(27)의 군 특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는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의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아들에게 제가 공인이어서, 당 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들과 딸의 사생활 캐기로 번지는 것에 대해 제 가족에게 미안하고,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해 국회 본회의장 내에는 한동안 소란이 일었다.

추 장관은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공정과 정의에 제 양심을 걸고 흐트러뜨린 바가 없다”며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이 억지와 궤변의 논리로 공정과 정의에 대한 지적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흔쾌히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처음 문제제기는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나온 것인데, 당시 최초 제보자인 A 씨도 이제는 후퇴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제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말했더니 그 중 한명이 주간지 기자에게 발설해 김도읍 의원과 연락이 닿았다고 발뺌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야당만 이 문제에 집착 하고 자꾸 키워왔다”고 지적해 다시 한번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추 장관은 “묵묵하게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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