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 ‘집단 휴진’ 전공의 긴급 면담…“의료진이 국격 높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3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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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진행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순차적 집단 파업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면담을 가졌다. 당일 갑작스럽게 성사된 만남에서 정부와 대전협이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대전협 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시작했다.

이날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장상윤 사회조정실장, 김영수 공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협 측에서는 박지현 회장, 김진현·서연주 부회장, 김형철 대변인, 김중엽 서울대병원전공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를 포함한 정부 측 참석자들은 대전협 측 참석자들과 주먹 악수를 통해 인사를 나누며 면담을 시작했다.

정 총리는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7개월 동안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들 많이 하셨다”며 “의료진들이 대한민국 국격을 확 높여놨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에게도 그게 큰 자부심”이라며 “그런 자부심들을 (의료진들이) 만들어주셨다”고 치켜세웠다.

또 “요새 다시 확진자들이 많이 늘어나니 국민들도 걱정이 많고, 아마 의료진들이 국민들보다 더 걱정이 클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번 대구에 가서 19일 동안 현지에 있었는데 의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더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대전협에 파업을 철회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협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정책의 전면 재논의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업무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대전협 순차적 업무 중단은 23일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됐다.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말을 지나 내일이 되면 현장에서의 의료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정부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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