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진 교체 ‘다주택자’ 줄줄이 포함…후속인사 주목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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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왼쪽부터)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7.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왼쪽부터)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7.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교체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교체 대상자 중 다주택자가 많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향후 인사에서 주택보유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출 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내정했다.

또한 부동산 정책을 담당할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고용노동비서관으로는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는 김유근 안보실 1차장과 나머지 4명 비서관들의 근무기간이 오래된 것 등을 고려해 인사를 했다고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비서관급 인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들을 대상으로 다주택 매각 권고와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2주택자였다.

앞서 부동산 문제로 인해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진들이 논란에 휩싸이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일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12명에게 이달 안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재권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던 윤 비서관은 최근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강남 아파트’를 남겼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이뤄지면서 후속 인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이르면 내주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추가 인사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시점에 대해선 확인하지 않고 있다.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조원 민정수석은 교체 대상으로 거명됐지만, 최근 1주택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후임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강 수석의 후임으로는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만약 수석급 인사가 이뤄지게 되면 내각 인사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번에 교체된 김유근 1차장은 향후 개각시 국방부 장관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김연명 사회수석도 교체된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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