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秋법무 즉각 해임 안하면 탄핵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주호영 “백주대낮에 총장 패대기쳐”
김종인 “국민 짜증… 조속히 결단을”

뉴스1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청법 제8조의 취지는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정치적 영향력에서 배제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추 장관이 이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며 “(해임이 이뤄지지 않으면) 빠르면 3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추 장관에 대해 “백주대낮에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패대기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저는 광기라고 본다”고도 했다.

이날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에 대해 “일반 국민이 굉장히 짜증스러운 상황”이라며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이 이 문제도 빨리 조속한 결말을 내주시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통합당은 추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다 탄핵소추안 발의로 방향을 틀었다. 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에게 하는 것이고 탄핵소추는 탄핵 요건이 정하는 불법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요건은 차고 넘친다”고 했다.

그러나 통합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더라도 의석수가 103석에 불과해 국회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의석수가 적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더 저렇게 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저지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래통합당#주호영 원내대표#추미애 법무부 장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